퇴사 이후, 데이터 엔지니어로서 커리어 방향에 대한 불안이 컸었다.
데이터 엔지니어 업무가 나랑 맞는지에 대한 생각보다는 '내가 지금 준비하고 있는 이 방향이 맞는 걸까?' 라는 고민을 굉장히 많이 하게 된 것 같다.
이력서부터 포트폴리오 및 면접, 그리고 회사에 대한 생각까지 누군가 '이 쪽으로 가면 정답이니 이 쪽으로 가'라고 말해줬으면 했다.
당연히, 불가능한 이야기고 누군가의 이야기도 결국 참고 할 수 밖에 없지만 그래도 현직에 계신 분들에게 조언을 얻으면 좋을 것 같아 커피챗을 진행하게 됐다.
8년차의 데이터 엔지니어분과 함께 커피챗을 진행하며 지금의 감정 및 생각을 정리할 겸 글을 작성하게 됐다.
(말이 커피챗 후기지 그냥 개인적인 감정을 써내려간 글이다.)
첫 번째 커피챗은 이력서와 포트폴리오 피드백이었고, 이번 커피챗은 두 번째로 진행한 커피챗이었다.
이력서를 제출하고 면접을 진행하면서 생긴 고민들에 대해 약 30분 가량 대화를 나누었다.
<사전 질문 리스트>
1. 채용 공고가 거의 없는데, 어떻게 해야할까요? 서류에서 떨어질 때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더 해야할까요? 아님 이력서를 보강해야 할까요?
2. 지원 현황 및 면접 복기 피드백
3. 회사가 불안정해보여도 우선은 가는게 맞을까요? 아님 좀 더 기다리면서 지원하는게 맞을까요?
4. 사이드 프로젝트는 어떤 걸 하면 좋을까요?
5. 공부를 좀 더 깊이 있게 효과적으로 하는 개인적인 팁을 공유해주실 수 있을까요?
6. 현재 진행중인 면접 전형 어떤 것들을 더 준비하면 좋을까요?
다음과 같은 내용을 질문했고, 예시를 들어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됐다.
답변은 개인적인 부분이 많아 노션에 정리했고, 사실 이 글을 쓰고 싶었던 이유는 하나다.
나는 그 동안 수 많은 탈락에서 무조건 나한테서 이유를 찾았던 것 같다.
'뭘 더 해야 하지? 어떤 것들을 더 준비하고 공부해야하지? 완벽하게 준비하려면 이것도 해야하고 저것도 해야 하는데..'
탈락하고 낮아진 자존감으로 '내가 나보다 연차도, 경험도 많은 사람들 보다 더 경쟁력있을까?' 위축됐던 것 같다.
멘토링을 진행하면서, 멘토님은 이번에도 저번에도 똑같이 말하셨다. 지금 내 방향이 틀린 것이 아니라 채용 시장이 어렵기 때문이라고.
나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봐 온 개발자분도 나에게 이런 말을 해주셨다.
'스스로 못 믿겠으면 나를 지켜봐 온 본인과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다는 멘토님을 믿어보라고'
이 말을 듣고 좋아하는 드라마의 한 대사가 생각났다.
“나희도! 네 자신을 못 믿겠으면 니를 선택한 나를 믿어라. 나는 원래 지는 선수 안 뽑는다.”
그래 나는 아직 나를 못 믿어
그런데 나를 알아봐 준 당신을 믿어
그리고 나를 믿는 너를 믿어. 나는 당신들을 믿고 간다.
내 주변엔 여전히 나를 믿어주는 서포터가 있다.
계속 넘어져도 내가 다시 일어나서 끝까지 완주할 거라고 믿어주는 사람이 많다.
때론, 나 조차 스스로를 못 믿어도 끊임없이 나를 믿어주는 그 사람들을 믿는다.
언젠가는 나를 믿어준 당신들에게 내가 웃으며 보답할 수 있길 바라며 이 글을 마무리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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